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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8분께 제주시 조천읍의 한 과수원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인근 자택에 있던 김재영(55) 제주동부소방서 조천남성의용소방대장이 발견했다.
김 대장이 바로 119로 신고한 뒤 집에 있는 소화기를 갖고 현장으로 달려가 보니 과수원 방풍림에 불이 났으며, 인근 주택과 창고 등으로 번질 위험이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김 대장은 연소 확대를 막기 위해 소화기로 초기 대응에 나서는 한편 인근 주택에 거주 중인 A(88)씨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불은 신고 10여분 만인 오후 6시 2분께 완전히 꺼졌다. 재산 피해는 소방서 추산 20여만원이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자칫 큰불로 확대돼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 대장의 신속한 판단과 선제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toz@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