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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화시스템이 미국 방산기업 노스롭그루먼과 손잡고 다계층 대공 방어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노스롭그루먼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방공작전용 지휘통제시스템으로 꼽히는 '통합공중 미사일 방어 전투지휘체계'(IBCS)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방산기업이다.
IBCS는 육·해·공 등 다양한 레이다와 요격 체계를 하나로 통합해 촘촘한 방공망을 구축하는 개념이다.
공군 전투기, 담당 고도와 임무에 따라 여러 체계로 분류되는 다양한 대공 미사일, 전자전 등에도 통합 대응이 가능해 다양한 무기 체계를 일시에 혼합한 적의 대공 작전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한국의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한국형 사드(THAAD)'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Long-range Surface-to-Air Missile)의 2단계(II) 체계 개발 사업에서 다기능 레이다(MFR) 개발 관련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관련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의 '눈'으로 불리는 MFR은 원거리에서 접근하는 다수의 표적을 실시간으로 탐지·추적하고, 항공기 피아 식별, 미사일 유도 등 역할을 수행한다. L-SAM-II는 기존 L-SAM보다 요격 고도를 월등히 높여 방어범위를 3∼4배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시스템은 앞서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한 M-SAM(천궁) M-SAM-II(천궁-II) L-SAM의 MFR도 개발·공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의 대공 방어 레이다 기술과 미국의 방어 체계가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한화그룹의 미국 방산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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