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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병역 이행 과정에 대한 부실 복무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배 후보자는 2003년 9월 25일부터 2008년 5월 2일까지 전문연구요원으로 대체 복무했다.
이 기간 배 후보자는 삼성탈레스(현 한화시스템)에서 근무하며 병역의무를 이행했다고 밝혔으나, 같은 기간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 경영학 석사(MBA), 스탠퍼드대 대학원 과정 등을 수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두 과정 모두 전문연구요원 제도와 직접 연관이 없는 경영·행정 중심 교육이며 과학기술 연구와는 무관한 자기 계발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 기간 해외 프로그램 수료 등이 중첩돼 있어 실질적 복무 이행 여부에 의문이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법적으로 요건을 충족했는지만 따질 것이 아니라, 그 동안 병역의무를 어떤 자세로 이행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국가가 고급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특별히 선발한 전문연구요원 제도를, 개인 커리어 개발 수단으로 활용한 것은 제도 취지를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성실히 군 복무를 마친 수많은 청년과 비교할 때, 국민 눈높이에서 형평성 논란과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며 "국민 앞에 사실관계를 투명하게 밝히고 책임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에 "병역 관련 전문연구원 복무를 충실하게 저는 했다고 생각한다"며 "관련해 청문회에서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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