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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손질하던 게에 손가락이 찔린 중국 노인이 8일 만에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데 23시간 만에 그의 팔은 붉게 부어오르고 상처에서 고름이 흐르기 시작했으며, 고열 증세까지 나타났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된 후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고위험군(간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면역 저하 환자 등)에서 치명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은 입원 후 한 시간 만에 급격히 악화되었고, 피부는 검게 변하며 고름이 흐르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패혈성 쇼크에 빠졌고, 긴급 수술과 반복적인 상처 세척, 왼팔 절단 수술까지 진행되었지만 소용없었다.
게에 찔린 지 9일째 되는 날, 그는 끝내 숨을 거뒀다.
의료진은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을 위해 "해산물을 손질할 때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고 상처가 생기면 즉시 알코올 또는 요오드로 소독해야 한다"면서 "상처 주변에 붉은 부기, 고름, 열감 등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사건은 사소한 상처 하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경고 사례로, 해산물 조리와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