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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으로 인재 육성…춘천시, 美 세인트존스대 교육 캠프 가동

기사입력 2025-07-15 16:03

[촬영 이상학]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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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대학생 200여명 참여…한 달간 여름 캠프 운영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고전으로 배우는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미국 세인트존스대학의 수업 모델을 도입해 본격 운영에 나선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15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입시 위주, 암기 위주의 교육 방식을 보완하고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사업으로 도입한 그레이트북스(Great Books)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 발표자로 나서 고전 텍스트 기반의 토론 교육 프로그램 운영 경과와 성과, 그리고 향후 방향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미국 세인트존스대학의 애밀리 랭스턴(Emily Langston) 총장 선임고문과 네이선 쉴즈(Nathan Shields) 교수도 참석해 질의응답에 함께했다.

애밀리 고문은 "현재 춘천시와 함께 운영 중인 여름캠프에서 학생들이 열정을 가지고 참여해주어 고맙고 감동스럽다"며 "양국 학생들이 앞으로 더 자주 교류하고, 튜터들이 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의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인 그레이트북스는 단순히 책을 읽고 감상을 나누는 방식이 아니라, 고전 속 문장에 질문을 던지고 서로 답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며, 타인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다시 사고를 확장해 나가는 과정이 핵심이다.

춘천시는 지난 2023년 이 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포럼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 세인트존스대학·춘천교육지원청과 3자 협약을 했다.

이 협약을 통해 생애주기별 프로그램 개발, 학교 내 과정 도입, 교사 대상 튜터 양성 등 전방위적 협력이 본격화했다.

현재 춘천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 '글로벌 인재양성 그레이트북스 여름캠프'를 한림대와 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진행 중이다.

올해 캠프는 지난해보다 확대돼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총 2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영어·한국어 과정 총 20개가 운영되고 있다.

세인트존스대학의 애밀리 랭스턴 교수 등 교수진과 학생 10명이 직접 튜터로 참여해 교육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시는 이 프로그램을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 교육의 한 축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상반기에는 초·중·고 4개 학교에서 정규수업 형태로 세미나를 운영했고, 교사 23명이 튜터 양성과정을 수료했다.

하반기에도 학교 세미나를 지속하고 튜터 양성과정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며, 올겨울에는 120여 명 규모의 겨울캠프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육 시장이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시청에서 세인트존스대학과 업무협약(MOA)을 하면서 협력의 폭도 한층 넓어졌다.

2026년부터는 춘천지역 고등학생과 교사들을 세인트존스대학 여름 세미나 연수에 파견하고, 양 도시 학생 간 홈스테이와 튜터 춘천 파견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hak@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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