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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급 소화기'→'주방용 소화기'로…소방장비 용어 알기쉽게 개선

기사입력 2025-07-16 12:35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8일 인천 부평구 부평소방서에서 소방관들이 장마철을 앞두고 침수 사고에 대비해 동력펌프 등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2025.6.18 soonseok02@yna.co.kr
소방청, 장비 명칭 개선·표준화 작업 착수…"기능과 목적 맞게 명칭 부여"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소방장비 명칭이 누구나 알기 쉬운 용어로 개선된다.

소방청은 재난현장에서 소통 효율성을 높이고, 기관 간 협력 강화를 위해 기능과 목적에 맞게 소방장비의 명칭 개선과 표준화 작업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소방장비는 소방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기능과 용도에 따라 8종의 대분류로 구분하며, 다시 장비의 주된 사용 목적에 따라 총 751종의 세분류로 나눠 장비별 명칭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에 용어 개선 대상이 된 장비는 모두 303종이다. 소방기관에서만 사용해 직관적 기능 인식이 낮은 장비들이다.

장비 명칭의 구체성이 떨어져 사용자 혼란이 우려되는 용어도 개선 대상에 올렸다. 응급의료법 등 개별법 개정에 따라 명칭이 개정된 장비는 관련법을 적용해 개선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용어 변경이 검토되는 장비를 보면 'K급 소화기'는 '주방용 소화기(K급)'로, '라이트 관창'은 '조명 관창'으로, '단식·복식 사다리'는 '1단·2단 사다리'로 각각 바뀐다.

'스킨핀'은 '오리발'로, '백밸브 마스크'는 '수동식 인공호흡기'로, '라텍스 장갑'은 보호용 장갑'으로 달라진다.

다만, 다수 기관 간 장비사용의 연계성이 있는 장비의 경우 오히려 혼선을 가져올 수 있어 용어 개선을 최소화했다.

소방청은 명칭 개선안에 대해 소방장비분류심의회 의결을 거쳐 올해 12월부터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실제 재난 상황에서 대원이나 기관 간 원활한 의사소통은 신속한 재난 대응의 기반이 된다"며, "향후 소방장비의 도입 단계부터 현장 의견을 수렴해 장비의 기능과 목적에 맞게 명칭을 개선해 가겠다"고 밝혔다.

eddi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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