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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대한조선의 왕삼동 대표이사는 17일 "이번 상장을 통해 내재화된 생산 경쟁력과 차세대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형 조선사인 대한조선은 1987년 설립된 신영조선공업이 전신이다.
2004년 사명을 변경한 후 수에즈막스·아프라막스급 유조선, 셔틀탱커선,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종을 건조했다.
대한조선은 연간 평균 블록 필요량(22만t)을 상회하는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한 공급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도크 회전율은 경쟁사 대비 약 18% 높은 수준이며 수에즈막스급 기준 한 척당 최대 32개의 블록을 순차 탑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4.5척 수준의 빠른 납기 대응력과 92% 수준의 진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대한조선은 고효율 생산 체계, 친환경 기술력, 관리 혁신을 꼽았다.
특히 선박 건조에 소요되는 블록의 모든 생산 공정을 내재화해 안정적으로 품질 관리를 할 수 있어 불필요한 비용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1천500t과 600t 골리앗 크레인을 동시에 활용한 블록 대형화와 탠덤 공법을 활용해 도크 회전율을 높여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탠덤 공법은 도크에서 한 척의 선박을 건조하는 동시에 여유 공간에서 후속 선박의 일부분을 함께 건조해 공간 활용성 및 생산량을 높이는 방법을 말한다.
대한조선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746억원, 영업이익은 1천582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2%, 340% 증가한 규모다. 당기 순이익률은 16.0%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총 1천만 주이며 희망 공모가는 4만2천∼5천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4천200억∼5천억원이다.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친환경·신선종 기술 고도화, 생산 자동화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 투입될 예정이다.
수요 예측은 11∼17일, 일반 청약은 22∼23일이다. 상장 예정일은 8월 1일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으며 신영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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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