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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가 K리그의 '신화적인 존재'인 말컹(31)을 품에 안았다.
해외 무대에서도 진가를 증명했다. 경남에 상당한 이적료를 안겨주고 중국 무대로 떠난 말컹은 허베이FC에 이어 우한 싼전에서 활약했다. 2022년 우한에서는 27골을 기록, 중국 슈퍼리그 득점왕에도 올랐다. 동아시아 무대가 좁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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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올 시즌 골 가뭄에 울고 있다. 김판곤 감독은 개막 전부터 구단에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수혈을 요구해왔다. 말컹이 그 역할을 맡게 됐다.
말컹은 결정력, 슈팅, 헤더, 피지컬, 유연함 그리고 스피드까지 어느 하나 결점이 없는 그야말로 K리그 '규격 외' 스트라이커다.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개인 기록과 승격, 우승 등 팀의 목표까지 함께 달성한다. 울산은 말컹의 가세로 후반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게다가 같은 국적인 브라질 출신의 활동량 많은 공격수 에릭, 양질의 패스와 플레이 메이킹을 제공해 줄 보야니치, 활동량 부담을 줄여줄 고승범과 말컹의 시너지 또한 울산과 K리그 팬들로 하여금 기대감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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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울산의 진심에 마음을 돌렸다. 울산은 화상 미팅을 통해 비전을 설명하며 말컹을 설득했다. 고민 끝에 그는 자신에게 엄청난 부와 명성을 안겨준 '제2의 고향' 한국행을 결심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뛸 수 있는데다, 우승이 가능한 팀이라는 점도 끌렸다.
말컹은 "축구 선수는 마음 편하게 축구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 대한민국이 나에게 그런 곳이고, 울산은 내게 편안하게 축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했다. 여러 번에 미팅과 제안 속에서 울산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나도 다시 돌아온 무대에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나에겐 당연한 선택이다"고 밝혔다.
울산은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를 치른다. 빠르면 서울전에 깜짝 출격할 가능성도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