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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영양제 속 '조연'이었던 마그네슘이 '주연'으로 나섰다.
기존에 '눈 밑이 떨릴 때 찾는' 것으로 알려졌던 마그네슘이 최근 운동을 즐기고 스트레스를 달래는 데 집중하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운동을 하는 경우 근육 회복과 경련 예방은 물론 심장, 신경, 골격계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준다. 신경 조직을 안정시키고 세로토닌, 도파민 합성에 관여해 수면장애·불안 증상 및 생리 전 증후군(PMS) 완화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팬데믹 시기 '코로나 블루'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관심을 받았고, 최근에는 집중력·두뇌 건강 등으로 MZ세대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포도당 대사와 인슐린 분비에도 관여해, 마그네슘 섭취량이 늘면 당뇨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혈중 총 콜레스테롤·중성지방·LDL콜레스테롤 등은 낮추고 HDL콜레스테롤은 상승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우리나라 성인 기준 마그네슘 1일 권장섭취량은 남성 350mg·여성 280mg 정도로, 결핍시 근육 경련·눈꺼풀 떨림·손발 저림·근육통 등을 일으킨다. 특히 젊은 여성층의 섭취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보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질병관리청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 3차년도(2021) 자료를 분석한 결과, 권장섭취량에 대한 섭취 비율은 전체 98.1%였지만 전체 대상자의 44.6%가 평균필요량 미만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19세 여성의 권장섭취량 대비 섭취율은 70.0%, 19~29세의 경우 82.7%에 그쳤다.
식품으로 권장섭취량을 채우기 어렵다면, 보충제 등 다른 방법으로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와 관련 젊은층을 겨냥한 마그네슘 함유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여러 종류의 마그네슘을 복합 함유한 제품은 물론, 흡수가 빠른 액상형 마그네슘 제품이 일반 음료부터 약국용 의약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여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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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최근 출시한 약국 전용 영양제 '마그비 EX'는 4종류의 마그네슘(산화마그네슘, 아스파르트산마그네슘, 글리세로인산마그네슘, 시트르산마그네슘)과 작약, 감초 등 한방 성분, 비타민E, 비타민B12, 셀레늄, 감마오리자놀 등이 포함된 양·한방 복합 의약품으로 근육 건강, 혈액순환, 신경 안정 등 다기능 효과를 제공한다. 공식 출시 한 달 만에 초도 물량 650만 개를 돌파해 주목받은 바 있다.
일동제약이 최근 선보인 액상형 스틱 형태의 일반의약품 '마그라민 리퀴드 더블액션'은 마그네슘 및 비타민 B군 보충제로, 육체 피로·체력 저하·근육 경련 등에 효과적이다. 체내 흡수가 용이하고 설사 등 부작용이 적은 '글리세로인산마그네슘'이 유효 성분으로, 1포당 함량을 2400mg(마그네슘으로서 300mg)으로 강화했다. 일양약품이 최근 선보인 일반의약품 '메코엠지 프리미엄정'은 마그네슘 결핍으로 인한 근육경련·신경통·눈의 피로에 효과적이다. 비타민 B군과 셀레늄 함유 건조효모 등을 복합적으로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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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20~30대 젊은층에서 우울증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건강관리 및 신경 안정 목적으로 마그네슘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면서, "보조적 성분으로 인식되던 마그네슘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 출시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