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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장, 루마니아 대통령 만나 "방산 등 韓기업 진출 협력 요청"

기사입력 2025-07-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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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쿠레슈티<루마니아>=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우원식 의장이 니쿠쇼르 다니엘 단 대통령 면담 후 배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좌측부터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한민국대사, 이광희 국회의원, 용혜인 국회의원, 위성곤 국회의원, 남인순 국회의원, 우원식 국회의장, 니쿠쇼르 다니엘 단 대통령, 크리스티안 디아코네스쿠 대통령실 보좌관, 루미니차 오도베스쿠 대통령실 보좌관, 체자르 마놀레 아르메아누 주한 루마니아 대사, 라두 부르네테 대통령실 보좌관. . 2025.7.28[국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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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대통령 "OECD 가입에 韓협조 필요…北파병, 전 세계적 위협"

(부쿠레슈티<루마니아>=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해외 순방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28일(현지시간) 니쿠쇼르 다니엘 단 루마니아 대통령을 만나 방산과 에너지 산업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 의장은 이날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위치한 대통령실에서 단 대통령을 만나 "한국의 방산 산업은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납기를 철저히 준수하며 현지 생산과 기술 공유를 중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작년 K9 자주포 산업에 참여해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보병전투차량 수주 시에는 2천명의 양질의 일자리가 (루마니아에)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수교 35주년을 맞은 한국과 루마니아는 에너지·방산 산업을 중심으로 양국 간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2023년 12월 한국의 휴대용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신궁'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약 1조3천800억원 규모의 국산 자주포 'K9'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의 2025년 보병전투장갑차(IFV) 도입 사업에도 뛰어든 상태다. 약 4조8천480억원 규모의 사업은 독일과 영국 등도 참여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작년 12월 약 1조2천억원 규모의 체르나보더 원전 1호기 설비개선산업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단 대통령은 "최근 한국 기업의 루마니아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양국 간 경제 협력에 지속적인 성과가 있었다"며 "특히 최근 루마니아는 재생에너지 분야 등에서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는데, 한국의 관심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루마니아는 내년 말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OECD 가입 기준을 충족하는 데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다"고 한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우 의장은 "작년 4월 대한민국 정부는 루마니아의 OECD 가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으며, 정책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우 의장과 단 대통령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관계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를 공유했다.

우 의장은 "최근 북한의 대러 파병 및 무기 지원에 대해 걱정이 많아 한반도 평화와 긴장 완화를 위해 특별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단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 특히 병력 파병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25일 미르체아 아브루데안 상원의장, 소린 미하이 그린데아누 하원의장, 일리에 볼로잔 총리 등 루마니아 고위급 정계 인사들을 만나 양국 간 교류 증진과 한반도 평화 확립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우 의장은 26일에는 부쿠레슈티 동포 및 경제인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갖고 루마니아 동포 사회의 현황, 현지 정착 과정의 애로사항과 기업 활동 관련 건의사항을 듣고 동포 사회를 격려했다.

이번 루마니아 순방에는 남인순·위성곤·이광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배준영 의원(국민의힘), 용혜인 의원(기본소득당) 등이 동행했다.

루마니아 순방을 마친 우 의장은 29일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제6차 세계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해 의회 외교를 이어갈 예정이다.

hug@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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