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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국비 10조 시대 개막'…역대 최대 10조 2천3억원 확보(종합)

기사입력 2025-09-01 15:57

[촬영 이재현]
[강원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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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타 중인 용문∼홍천 철도와 삼척∼강릉 고속화 정부 예산 반영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가 사상 처음으로 국비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김진태 도지사는 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도 국비가 역대 최대 규모인 10조 2천3억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는 전년보다 4천978억원(5.1%)이 증가한 규모다.

반도체·바이오헬스·수소 등 미래산업 육성은 물론 복지 예산 대폭 확대, SOC 개선 사업 등이 대거 포함돼 단순한 양적 증가를 넘어 질적 성장까지도 함께 이뤄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국비 확보액은 2010년 3조7천억원 대비 16년 만에 3배 이상 늘었으며, 민선 7기 마무리 당시 8조 2천억원보다도 약 2조원 증가한 규모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중 철도는 삼척∼강릉 고속화 10억원, 용문∼홍천 광역철도 5억원이 정부 예산안에 신규로 담겼고, 춘천∼속초 1천696억원, 강릉∼제진 1천852억원, 여주∼원주 430억원이 계속 사업 예산으로 확보됐다.

고속도로는 영월∼삼척 50억원이 신규 사업으로, 제천∼영월 410억원이 계속사업으로 각각 확보됐고, 국도의 경우 제2경춘국도 810억원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담겼다.

이와 함께 지난달 예타 통과로 '포스트 마이닝' 빗장을 열게 된 폐광지 경제진흥사업에 119억원이 확보됐다.

김 지사는 "예타 진행 중인 사업인 삼척∼강릉 고속화 철도와 용문∼홍천 철도 사업이 정부 예산안에 반영돼 예타 통과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20일 통과된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도 정부 예산안과 동시에 진행된 것으로 정부의 강력한 추진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업들은 지난달 김 지사가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직접 건의한 3대 핵심 사업들이다.

김 지사는 "이번 국비는 강원도 비전인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를 담아낸 성과"라며 "도비와 시비를 매칭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성 강원도의회 도의장은 "제2경춘국도, 영월∼삼척 고속도로 등 SOC 사업이 대거 반영됐고 미래산업 역시 대폭 반영돼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초석을 더 튼튼하게 다졌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성과를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 도 연고 인맥을 폭넓게 활용하고 치밀한 전략을 마련해왔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오는 2일 국회로 제출될 예정이다.

도는 국회 심의 대응 단계로 전환해 확보된 국비는 지키고 미반영된 사업은 국회 단계에서 증액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jle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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