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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홀가분 심정으로 이적한 새 팀, 방망이도 달라졌다.
전날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직후 애틀랜타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하성은 이적 첫 날 컵스전서 4타수 2안타의 멀티히트를 뿜어낸데 이어 이날은 홈런을 터뜨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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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좌중간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상대 좌완 드류 포머란츠의 초구 92.6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발사각 22도, 108.5마일의 속도로 날아 좌중간 펜스 뒤 비거리 391피트 지점에 꽂았다.
공이 맞아나가는 순간 김하성은 홈런을 직감한 듯 타구를 바라보며 천천히 배트를 내려놓고 베이스를 돌기 시작했고, 포머란츠는 홈런을 인식한 듯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김하성은 힘차게 베이스를 돈 뒤 양팔을 벌리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며 홈을 밟았다.
시즌 3호 홈런으로 지난달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4회초 터뜨린 좌월 솔로포 이후 24일 만에 맛본 짜릿한 장타였다.
애틀랜타 이적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이끈 결정적인 역전 홈런을 뽑아냄으로써 김하성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로써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28(92타수 21안타), 3홈런, 8타점, 6득점, OPS 0.656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원정 3연전을 1승2패로 마친 애틀랜타는 63승77패를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