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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게 바로 '어썸킴'의 진정한 모습이다.
지난 2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충격적인 방출 결정을 받은 김하성은 곧바로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다. 애틀랜타는 유격수 포지션의 취약한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김하성을 잡았다. 올해 잔여연봉 200만달러와 내년 보장연봉 1600만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애틀랜타는 비록 김하성이 탬파베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곧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의 위용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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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기우일 뿐이었다. 김하성은 전날에도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다 세 번째 타석부터 연속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달성한 바 있다. 이날도 세 번째 타석에 드디어 발동이 제대로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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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속도가 무려 108.5마일(시속 약 175㎞)로 찍혔다. 엄청난 하드히트 정타였다. 우중간으로 날아간 타구는 순식간에 담장을 넘었다. 비거리 391피트(약 119m)가 나왔다. 워낙 잘 맞아 메이저리그 전 구장에서 홈런이 될 타구로 나왔다. 탬파베이 소속이던 지난 8월11일 시애틀전 이후 24일 만에 나온 김하성의 시즌 3호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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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홈런 이후 애틀랜타 타선이 살아나 1점을 더 추가했다. 김하성이 역전승의 히어로가 될 기회를 잡았다. 김하성의 홈런 덕분에 애틀랜타는 8회까지 4-1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