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치주질환은 자칫 가볍게 여겨질 수 있지만 잇몸 통증이나 출혈, 지속적인 구취 등으로 일상 속에서 불편함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 치매 등 다양한 만성 질환과 연관돼 있어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치주염 유발 세균인 P. gingivalis와 그 독소들은 '치주낭'이라 불리는 잇몸 틈새를 통해 유입되어 혈류를 따라 이동하면서 혈관 내피세포를 자극한다. 이런 만성적 염증 자극이 오래 지속되면 혈관 내벽에 죽상경화반이 형성될 수 있다. 죽상경화반은 혈관을 좁게 만드는 덩어리로, 혈류의 흐름을 방해해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동맥경화증 등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
가장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방법은 '변형 바스법(modified Bass method)'으로, 치은염 및 치주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중요한 점은 칫솔모를 잇몸과 치아 경계선에 45도 각도로 위치시킨 후 미세하게 진동을 주는 방식으로 '치주낭'이라 불리는 치아와 잇몸 경계 부위를 잘 닦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또한 칫솔질만으로는 구강 내 전체 치면세균막의 약 30~60% 정도만 제거된다는 연구가 많다. 따라서 효과적인 구강 위생 관리를 위해서는 치실, 치간 칫솔, 구강 세정제 등 보조 기구를 반드시 함께 활용해야 한다.
고대안산병원 치과치주과 김현 교수는 "수면 중에는 침 분비가 줄어 세균 활동이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자기 전 양치질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성 음식을 섭취한 직후에는 입 안의 pH가 일시적으로 낮아져 치아 표면층이 미세하게 부식되므로, 물로 충분히 헹군 뒤 30분 후에 양치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치주염은 '완치'보다는 환자와 의사가 신뢰 관계를 맺고 정기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하는 질환이다. 평소에 이상이 없더라도 최소 6개월마다 정기 점검 및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으며, 중증 치주염 환자 또는 불량한 구강 습관, 불량한 보철물이 있거나 조절되지 않는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3개월마다 정기 점검하는 것이 권장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