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은 9월 8일(월)부터 이틀간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제4회 GS그룹 해커톤'을 열고, AI(인공지능)의 비즈니스 현장 적용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올해 주제는 'PLAI: Play with GenAI'로, 생성형 AI를 업무 현장 곳곳에 적용해 즐겁게 혁신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다.
참가자들은 1박 2일 약 30시간에 걸쳐 문제 정의부터 해법 제시,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 프로토타입 제작까지 전 과정을 밀도 있게 진행한다. 경연장에서는 AI를 접목한 업무 효율화 아이디어부터, 주유소·편의점·건설 현장 등 각 사업장에서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다양한 혁신안이 쏟아졌다. 선발된 우수팀은 그룹 차원의 지원을 받아 실제 구현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GS가 자체 개발한 AX(인공지능 전환) 플랫폼 'MISO(미소)'와 글로벌 테크기업 버셀(Vercel)이 제공한 바이브코딩 툴 'v0'가 도입돼 결과물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 개발 경험이 없는 사람도 자연어만 입력하면 코드나 웹 화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바이브코딩은, 아이디어를 실체화해 짧은 시간에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해커톤의 속도감과 맞아떨어졌다.
허태수 GS 회장은 "구성원의 현장 도메인 지식에 생성형 AI가 결합하면 문제 해결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며 "AI는 실제 비즈니스에 활용될 때 비로소 가치가 실현된다. GS는 플랫폼과 사례를 적극 개발하고 공유해 대한민국 AI 생태계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GS는 국내 AI 담론이 반도체칩이나 LLM(대규모 언어모델) 같은 인프라 중심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AI의 진정한 가치는 현장 활용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해커톤도 단순한 아이디어 경연이 아닌, 임직원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AI로 해결하는 성공경험을 쌓는 장으로 자리잡았다. AI 전문가라 하더라도 특정 분야의 도메인 지식이 부족하면 현장에 최적화된 모델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직원이 직접 AI를 활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올해 대회는 공기업과 스타트업 등 외부 기관에도 문을 열었다. GS그룹의 AX 행보를 주목하던 외부 참가자들은 GS의 플랫폼과 방식을 직접 경험하며 문제 해결에 도전했고, 업계 간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받았다.
GS는 그룹 내에서 개발한 사례와 플랫폼을 확산시키며, 균형 있는 한국 AI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는 구상이다. 혁신조직 52g('5pen 2nnovation GS' 의 약어. GS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혁신을 확산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가 툴·교육·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작은 현장의 개선부터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했다. 계열사 간 성과를 공유·확산시키는 것도 GS 혁신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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