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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러시아가 주최하는 '제8회 국제 에너지 주간 포럼'(Russian Energy Week International Forum·REW)에 참석한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유일 전력공업상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전날 포럼 참석차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포럼은 '미래의 에너지를 함께 창조'라는 주제로 오는 15∼17일 모스크바 마네슈 중앙 전시장과 크렘린궁 인근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열린다.
원자력·석유·가스·석탄·전력산업·기후·에너지 안보 등 다양한 분야가 다뤄진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7년부터 이 행사를 매년 개최하며 본회의에서 연설했다.
북한이 참석하는 건 2018년 김만수 당시 전력공업상 참가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포럼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REW는 연료 및 에너지 부문 발전과 에너지 분야의 국제관계 수립에 대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전력이 풍부한 러시아는 2000년대 초반부터 극동 아무르주(州)의 최대 수력발전소인 '부레이 발전소' 등이 생산한 잉여 전력을 한반도에 공급하는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2011년 8월 직접 부레이발전소를 방문하는 등 북러 간 에너지 협력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한편 중앙통신은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일(10·10)을 앞두고 지난 9일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경축연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러시아 공산당 겐나디 안드레예비치 주가노프 중앙위원회 위원장, 이반 멜니코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제1부의장, 안드레이 불리가 러시아 국방부 차관, 비탈리 슐리카 러시아 내무부 차관, 관영 타스통신 관계자들이 초대됐다.
멜니코프 제1부의장은 연설에서 "러시아에 있어서 조선(북한)과의 관계가 세계적인 의정의 한 토막이 아니라 두 나라 인민의 이익에 부합되는 전략적인 국가 정책 방향이라는 것은 현실이 증명하고 있다"며 "쿠르스크 지역 해방 작전에 참가한 조선인민군 군인들을 감사의 마음을 안고 추억하며 전장에서 희생된 영웅들에게 경의를 드린다"고 말했다.
불리가 차관은 "지금 러북 사이의 형제적 관계가 각 분야에서 적극 확대되고 있다"면서 "러북 친선관계가 두 나라 인민의 복리에 맞게 발전하며 호상(상호) 협조와 전투적 우의의 자랑스러운 전통이 계속 이어지리라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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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