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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해 신인 지명을 받고서 마무리캠프를 시작으로 지금 한국시리즈 대비 합숙 캠프까지 단 하루도 1군을 벗어나지 않은 신인 투수가 있다. 그러면서 첫 승과 세이브와 홀드를 따냈고,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후반기엔 필승조에 오르더니 팀의 위기에 감독이 호출하는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됐다. 팀 우승에 결정적인 보탬을 주더니 11월에 열리는 K-BASEBEALL SERIES 대표팀까지 뽑혔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 챔피언 반지까지 낀다. 이 모든 것이 데뷔 첫 해에 이루는 것이다. 바로 LG 트윈스의 1라운드 10순위 신인 김영우가 한 일들이다.
6개월의 긴 리그가 분명 힘들었을텐데 김영우는 66경기에 등판해 팀내에선 김진성(78경기)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등판했다. 60이닝을 던졌고, 3승2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40의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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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막판엔 위기 상황에서 등판이 많았던 김영우다. 신인에겐 부담이 컸을 텐데 그는 오히려 "좋았다"라고 했다. 김영우는 "힘든 상황에서도 나를 믿어주시는 거니까 그것을 기회라고 생각했고 그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쉬웠던 상황에서 던졌던 경험치가 쌓였던 덕분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쥐려고 하면 안쥐어진다는 생각에 공 던지는 것은 똑같고 (박)동원 선배님 리드대로 어떻게 잘 던질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긴장은 안됐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한국시리즈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쉬다가 첫 피칭을 했더니 더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잠실구장 마운드를 생각하며 던졌는데 설레였다는 김영우는 "DM으로 팬들께서 응원을 엄청 많이 해주신다. 그런거 볼 때도 실감이 난다. 2,3주 더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