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CES가 막을 올렸다. 21일부터 나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56회 한국전자전(KES 2025)'이 진행된다. KES는 대한민국을 전자·IT산업 강국으로 이끌어 온 대표적인 마켓플레이스로, 최신 산업 트렌드와 미래 기술 방향성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다. 올해 전시회에는 550개사가 참가, 1300부스를 마련해 참관객들을 맞이한다. 글로벌 가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참가한 만큼 관심도 뜨겁다. 미래의 일상을 바꿀 AI(인공지능) 기술과 제품을 만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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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주방·침실 등 집을 테마로 꾸며진 공간에선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연결된 다양한 전자제품이 가족 구성원의 일상을 쉽고 편리하게 혁신하는 'AI 홈'을 구현했다. '거실'에는 사용자를 인식해 에어컨·로봇청소기 등 AI 가전들이 자동으로 동작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스마트싱스 자동화 루틴'을 만나볼 수 있다. 부재 시에도 가족과 반려동물의 상태나 활동을 확인하는 '패밀리 케어'와 '펫 케어' 기능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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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공간으로 꾸며진 '갤럭시 AI 클래스'에서 '갤럭시 Z 폴드7·Z플립7'의 강력한 카메라 성능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생성형 편집, 제미나이 라이브 등 다양한 갤럭시 AI 기능을 선보인다. 이밖에 삼성 VTX 설루션, 더 무빙스타일, 스페이셜 사이니지, 삼성 컬러 이페이퍼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최신 갤럭시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장소연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주거부터 교육, 비즈니스까지 일상에 밀접한 공간 속 AI 혁신을 더욱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며 "모바일부터 가전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공간에서 AI와 함께하는 더욱 쉽고 자유로운 일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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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공김지능 적용 제품 소개…차별화 욕실 설루션도 선보여
LG전자는 약 900㎡ 규모 전시관에서 'LG AI 갤러리'를 테마로 공감 지능이 적용된 제품을 소개한다.
전면에는 국내 파트너사와 협업해 만든 키네틱(움직이는) LED를 배치하고, LED 사이니지와 거울을 활용해 만든 88개 정육면체 모듈이 각각 좌우로 360도 회전하면서 다채롭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선보인다. 136형 초대형 스크린 'LG 매그니트 액티브 마이크로 LED'와 생성형 AI 기반 AI 홈 허브 '씽큐 온'으로 연결된 통합 AI 홈 설루션의 체험도 제공한다. 모빌리티 공간 설루션 '슈필라움'에서는 차량이 이동 수단을 넘어 업무 공간, 팝업 매장 등으로 변하는 모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연내 출시 예정인 청소 로봇 신제품인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과 프리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 2종도 국내에서 처음 소개한다.
'히든 스테이션'을 싱크대 걸레받이 부분에 설치하면 사용하지 않을 때 제품이 보이지 않아 깔끔한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오브제 스테이션'은 테이블 디자인을 적용해 침실, 거실 등 원하는 공간의 인테리어와 조화롭게 설치할 수 있다. 신제품은 세계 최초로 청소 로봇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에 스팀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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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에 인테리어 조명과 스피커를 결합해 활용도를 높인 3-in-1 형태의 신개념 프로젝터 'LG 무드메이트'도 체험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널리 쓰이는 플로어 스탠드 무드등에서 영감을 받았다. 원하는 장소에서 최대 120인치의 대화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욕실 사용 전·후로 공간의 온도와 습도를 관리해주는 'LG 바스 에어 시스템', 신개념 샤워 수전 'LG 샤워 스테이션' 등 욕실 설루션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고,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미소를 전하는 음악 스테이션' 참여 공간도 마련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