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기상과학원, '강수 화학 국제 비교 실험'서 1위

국립기상과학원 로고. [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기상청은 국립기상과학원이 세계기상기구(WMO) 지구대기감시 프로그램 하나로 진행된 '제71차 강수 화학 국제 비교 실험'에서 45개국 62개 기관 중 독일 연방환경청과 함께 1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대기 중 가스·입자상 물질이 비·눈·안개 등 강수에 의해 지상으로 낙하하거나 침착되는 데 시료를 통해 강수의 화학성분을 분석하는 것을 강수 화학이라고 한다. 빗물의 산성도를 따져 '산성비'인지 확인하는 것이 대표적인 강수 화학이다.

강수 화학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대기 화학성분 변화와 그것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

강수 화학 국제 비교 실험은 지구대기감시 강수화학 세계데이터센터(WDCPC)에서 보낸 시료를 가지고 기관의 분석력을 비교·검증하는 것으로 1992년 시작했다.

국립기상과학원은 매년 1차례(실험은 2차례 개최) 실험에 참여하는데 작년 69차 실험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과학원은 이번 실험에서 분석 대상 성분 11종 모두에 대해 강수화학 세계데이터센터가 제시한 기준값에 가장 근접한 값을 내놓았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지구대기감시 분야 기술 선도국으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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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