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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팀의 종설 논문이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리뷰(Nature Reviews Endocrinology, IF 40.4)에 게재됐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억제하고 소변으로 당을 배출해 혈당을 낮추는 기전으로 개발된 2형 당뇨병 치료제다. 더욱이 여러 대규모 연구에서 심부전 환자의 입원율과 심혈관 사망률을 줄이고, 만성콩팥병 환자에서는 신장 기능 악화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입증되면서 약물의 활용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이에 연구팀은 SGLT2 억제제의 작용 기전과 미해결 영역을 최신판으로 정리하고자 대표적인 연구들을 종합·분석했다. 우선, SGLT2 억제제가 단순 혈당강하제에서 포괄적이면서도 핵심적인 당뇨병 치료제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것임을 강조했다.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인 심부전과 신부전을 치료하고 관리해 당뇨병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적인 대사 치료제라는 것이다.
다만 연구팀은 SGLT2 억제제의 맹신은 경계했다. 일부 연구에서 보고된 SGLT2 억제제와 뇌혈관질환의 상관관계는 아직 확정적이지 않으며, 요산 수치 감소로 인한 통풍 완화, 인지기능 저하 지연, 심방세동 감소 등 다른 영역에서도 긍정적인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임상에 적용할 만큼 충분한 근거는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구 교신저자 임수 교수는 "이번 종설 논문은 지난 10년간 축적된 임상 근거를 집대성한 것"이라며, "SGLT2 억제제가 더 이상 단순한 혈당 강하제가 아니라 심부전·신부전 등 다양한 당뇨병 합병증의 발생과 진행을 늦춰,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핵심 치료제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연구 1저자 세브란스병원 이용호 교수는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 증가, 고혈당 등으로 지방간을 발생시키고 악화시키는데, SGLT2 억제제를 복용하면 인슐린 저항성 및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개선되고 항염증 작용을 통해 지방간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이 점을 고려할 때 SGLT2 억제제는 심혈관·신장·대사 영역을 아우르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의 핵심 약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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