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경상국립대학교병원(병원장 안성기)은 병리과 양정욱 교수 연구팀의 논문이 지난달 14일 네이처(Nature) 파트너 저널인 'npj 디지털 메디슨(IF 15.1)'에 게재됐다고 전했다.
비소세포폐암의 약 3~5%는 ALK 유전자의 이상이 발견되며, ALK 양성 환자에게 ALK 표적치료제 적용 시 생존율이 크게 향상된다. 하지만 환자의 95% 이상이 ALK 동반진단 검사 결과에서 '음성'으로 판정돼, 대부분은 검사 비용과 검체가 무의미하게 소비된다고 볼 수 있다.
양정욱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딥러닝 모델 'DeepPATHO'는 기존 H&E 염색 슬라이드만으로 ALK 발현을 95% 이상의 정확도로 예측했다. 이는 실제 임상에 적용이 가능할 만큼의 우수한 성능을 최초로 보인 것으로, 수술 검체와 작은 생검 검체에서도 그 성능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의 기술을 활용해 ALK 양성이 예측되는 경우에만 동반진단 검사를 시행한다면, 무의미한 검사에 낭비되는 검사 비용과 검체 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검체의 양이 적을 때, 여러 유전자 검사 중 ALK 양성으로 예측되는 검체에 ALK 검사에 우선하여 시행함으로써 검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양정욱 교수는 "앞으로 다양한 병원과 슬라이드 스캐너 환경에서 ALK 발현 예측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며 "아울러 다른 치료 표적, 환자 치료 반응 및 예후 예측 등 연구 영역을 확장해, 실제 임상 진단에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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