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급락했는데'…키움증권 접속 장애에 투자자 발동동(종합2보)

기사입력 2025-11-07 12:03

[촬영 안 철 수] 2024.9.15. 여의도 TP타워 사학연금
키움 "프로그램 결함으로 30분간 접속 오류…조치 완료"…4월에도 전산장애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키움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간밤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키움증권 MTS '영웅문S#'에서 프로그램 결함으로 지난 6일 오후 10시 20∼50분 접속 지연이 발생해 일부 사용자가 투자 거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용자들에 따르면 영웅문S#에 접속하려고 하면 'Script error reported'(스크립트 오류 보고)라는 메시지와 함께 무한 재부팅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간밤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 재점화와 미국 대규모 감원 삭풍에 급락한 상황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해 투자자들의 항의도 빗발쳤다.

키움증권 고객 게시판에는 '영웅문S# 접속이 안 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키움증권 측은 오류 발생 당시 접속 고객들에게 해외주식 거래용 앱인 '영웅문SG'와 홈트레이팅시스템(HTS)에 접속하도록 문자메시지 안내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사 홈페이지에도 "현재 영웅문S# 접속 시 일부 불안정한 현상이 있어 빠르게 확인 중"이라고 공지했다.

접속 오류는 앱 프로그램 결함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해당 시간(오후 10시 20∼50분) 모바일로 접속하려고 한 고객들에게서 문제가 발생해 바로 다른 방법을 안내했다"며 "오후 10시 50분 이후에는 문제 없이 접속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경우 업데이트를 하면 재접속이 가능했지만, iOS 기반 기기는 재설치를 해야 해 상대적으로 불편이 더 컸다.

키움증권은 이날부터 접속 오류가 발생했던 고객을 대상으로 피해 상황과 규모 등에 대한 정확한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4월에도 이틀 연속 전산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4월 3일 개장 이후 약 1시간 동안 전산 오류가 발생해 HTS와 MTS를 통한 투자자들의 매수·매도 주문 체결이 지연됐다.

다음날인 4일에는 개장 직후 MTS를 통한 주식 매매거래 주문 체결이 지연됐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번 접속 장애는 4월 때와는 원인과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며 "두 건을 연관 짓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eu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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