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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전설의 137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약 10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지타 황후는 당시 보석들을 작은 종이 상자에 담아 캐나다로 가져왔으며, 이후 은행 금고에 보관한 채 1989년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카를 황제의 손자인 칼 폰 합스부르크-로트링겐은 "할머니는 그 보석들이 안전하게 보관되기를 원했고, 역사적 가치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의 진위 여부는 오스트리아 황실 보석상을 맡았던 크리스토프 코헤르트가 확인했다.
그는 "다이아몬드의 컷 패턴이 역사적 자료에 나타난 것과 거의 일치하며, 전자 테스트를 통해도 진품임이 입증되었다"고 말했다.
이 보석은 원래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이 소유했던 것으로, 18세기 프란츠 스테판과 오스트리아 대공녀 마리아 테레지아의 결혼을 통해 합스부르크 가문으로 넘어갔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이 보석을 캐나다에서 전시해, 자신들을 보호해 준 나라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 다이아몬드가 국가 소유인지를 즉각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안드레아스 바블러 부총리는 "공식적으로 오스트리아의 재산으로 확인된다면 반환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주장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