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평균 존속 연수 5.7년, 장수 프랜차이즈 관심 확대

기사입력 2025-11-12 16:28


자영업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비중이 높아지면서 장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2일 외식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한국프랜차이즈학회가 최근 집계한 자료를 기준으로 2021년 기준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의 평균 존속연수는 5.7년이다. 반면 미국의 프랜차이즈 평균 존속기간은 약 47년, 일본은 25년이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유행에 민감한 브랜드들이 난립하다보니 단기 생존에 맞춰져 있는게 사실"이라며 "한국의 경우 브랜드당 평균 가맹점 수도 미국과 일본에 비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 현황 통계 2024'를 보면 지난해 기준 전국 가맹점 수는 36만5014개, 프랜차이즈 본사 수는 8800여개다. 브랜드 2개당 평균 가맹점 수는 29.5개에 불과했다. 미국 207.8개, 일본 196.7개와 차이가 있다.

장수 프랜차이즈의 장점은 노하우를 통한 안정적 운영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대중성도 어느정도 확보하고 있고, 유통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비용 부담 등을 최소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망향비빔국수는 1968년부터 시작, 현재까지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다. 망향비빔국수의 대표인 야채수와 김치는 40년이 넘도록 전통 방법만으로 만들어진다. 10여 가지 채소와 청정수를 사용해 HACCP를 지정받은 망향 식품공장에서 엄격한 위생처리와 연구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망향비빔국수 관계자는 "경기도 연천의 군인들의 간식으로 주로 판매됐지만, 시간이 지나며 한끼 식사를 위해 찾는 이들이 늘어 전국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죽이야기는 2003년 을지로에서 시작, 20여 년간 죽 전문점으로 입지를 다졌다. 죽이야기는 최근 새로운 브랜드 리뉴얼도 활발하다.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 제공과 가맹점의 매출 다변화 전략을 위해 솥죽·솥밥 중심의 한식 캐주얼 레스토랑으로의 전환이다. 2030 여성을 주고객층으로 설정해 1인 전용 압력솥 조리 방식 도입 등을 통해 메뉴의 즉시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도 강화했다.

2007년 론칭한 호치킨은 '신뢰와 상생'을 바탕으로 가맹점주 협의회 운영·현장 중심의 소통·창업설명회 지원 등 다양한 상생 정책 등을 통해 장수 브랜드가 된 치킨전문점이다. 24시간 저온 숙성 100% 국내산 닭과 건강을 생각한 전용 쌀파우더, 전용유로 건강함을 더한 맛과 가성비가 장점이다. 호치킨은 올해 7월부터 가맹점 외관 개선을 위한 일부 지원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호치킨 관계자는 "외관 개선 사업은 본사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의무 리뉴얼'이 아닌 동반 성장을 위한 일환"이라며 "상생을 위한 노력을 더욱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