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은 '사랑의 메신저 운동'의 일환으로 구개누공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웠던 40대 여성과 합지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8세 남아를 초청해 무료 수술을 지원했다. 이번 치료는 분당차병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오퍼레이션 스마일코리아, 경기도의사회, 월드휴먼브리지의 공동 후원으로 진행됐다.
성형외과 김석화 교수는 "연구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근육을 재배치하면서, 연구개를 늘리는 수술로 발음을 정확히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며 "회복 후 발성, 공명 훈련과 근육 강화 운동이 병행된다면 발음이 훨씬 개선되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평범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물렌(8)군은 선천적으로 왼쪽 손의 가운데 손가락이 짧은 단지증, 오른쪽 손은 검지, 중지, 약지 세손가락이 짧은 채로 붙어있는 단지합지증을 갖고 태어났다. 몽골의 의료환경이 좋지 않아 수술을 받을 수 없었다. 식사, 탈의, 글쓰기 등 간단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고 학교 성적도 우수한 아이였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불편한 상황들이 더 늘어났고, 교우관계도 위축되었다.
테물렌 군의 엄마이자 몽골의 영상의학과 의사인 마이야마슈렌 씨는 "손가락이 붙어있어도 독립심이 많아 스스로 하려고 하는 밝고 명랑했던 아이가 학교에 간 후 유독 힘들어 해 마음이 아팠다"며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치료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분당차병원 의료진을 포함한 여러 후원처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치료받으면서 지켜본 한국의 최첨단 의료기술,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과 최신 장비에 놀랐고, 몽골의 병원에서 진료하면서도 계속 생각날 것 같다"고 말했다.
분당차병원은 지난 1998년부터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치료를 지원하는 '사랑의 메신저 운동'을 전개해 왔다. 1998년 국내 진료를 시작으로 27년 동안 중국 옌벤, 우즈베키스탄, 몽골, 네팔, 방글라데시 등의 국외환자 192명을 치료했다. 또 해마다 900건의 국내 저소득 환자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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