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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1일 "12월 증시는 연말 랠리보다는 1월 실적 시즌을 준비하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이익 상향은 반도체·에너지·조선·자본재를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주식시장은 1월 실적 시즌을 기다리며 박스권을 보이는 단계에 가까운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기술적 과열은 일차적으로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봤다.
코스피 60일 이동평균선과 이격도는 22%까지 벌어졌다가 현재는 5.9%로 정상화됐다. 코스피 60일 이격도는 코스피 지수와 60일 이동평균선 간 괴리 정도를 백분율로 나타내는 지표로, 주가가 평균선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를 보여준다.
보고서는 "지수 자체가 조정받기도 했지만, 1개월가량 횡보하면서 이동평균선이 올라올 시간을 벌었다"면서 "과거 강세장에서 평균 이격도가 5% 내외였던 점을 고려하면 우선 한 차례 과열 완화 구간을 지나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재 주식시장은 '실적 기대를 검증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올해 코스피의 급등이 내년까지 강세장으로 이어지려면 단기 실적이 아니라 구조적 이익 추세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며 "올해 4분기 실적 시즌은 기대를 현실로 확인하는 것이 첫 번째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모두 해소할 수 있는 건 아니며 관건은 한국 기업이익이 구조적으로 성장궤도에 진입했는지에 대한 판단"이라면서 "이는 분기 실적보다는 기업경기지수(BIS) 같은 추세 지표를 통해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조정 국면은 강세장의 종료 국면이 아니라 강세장 방향성을 재확인하는 전이 구간으로 해석한다"며 "가격은 쉬고 있지만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은 멈추지 않았고 시장은 이를 곧 반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12월 주식시장은 새로운 구도를 만들기보다 내년 의구심을 소화하고 재점화될 시장에 대비하는 성격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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