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美원전 르네상스 시대 속 韓업체 수혜 가속화 전망"

기사입력 2025-12-01 08:52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이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맞으면서 기술 신뢰성뿐 아니라 납기 준수와 비용 효율성이 강점인 한국 업체의 수혜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1일 나왔다.

iM증권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아마존, 메타, 구글, MS 4대 기업은 향후 2년간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에 7천500억 달러(약 1천100조원) 이상 투자할 전망이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등 수백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가 전 세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향후 예상되는 데이터 센터 전력 수요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신규 원전 용량을 통해 충당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4건의 원전 산업 활성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신규 원전 건설 뿐만 아니라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미국에서 향후 신규 건설 및 노후 원전 교체·보수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설계·조달·시공·운영·정비 등 전 단계에서의 한국과의 협력 기회가 폭넓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 "미국의 경우 현재 자국 내 원전 공급망의 재편과 복원력 강화를 시급히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술 신뢰성 뿐만 아니라 납기 준수 및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한국업체와의 협력 필요성 등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다.

보고서는 "한국 업체의 설계·조달·시공(EPC) 수행 역량과 주기기 제작 기술이 결합할 경우, 미국에서 단일 프로젝트를 넘어 전 주기적 원전 생태계 전반에서 상호 보완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한국업체의 미국 내 EPC 프로젝트 수주 및 핵심 기자재 공급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요청한 한국의 대미 투자 확대와 연계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 협력이 내년부터 가시화되면서 한국 업체의 수주 등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부각됐고 동유럽, 동남아, 중동 등 국가에서 원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수주전에서 한미가 협력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미국은 정책·금융·규제 지원자로서 외교적 역할을 하고, 한국은 EPC 수행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자로서 역할을 한다면 수주 경쟁력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신뢰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ite@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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