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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넘어지거나 부딪혔을 때 통증이 있어도 부기가 심하지 않으면 대부분 '멍이 든 정도겠지' 하고 넘기기 쉽다. 그러나 단순 타박상처럼 보이는 통증이 실제로는 '골절'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뼈의 밀도가 낮아져 작은 충격에도 금이 가거나 미세 골절이 발생하기 쉬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골절은 단순히 뼈가 부러진 상태에 그치지 않는다. 손상 부위의 통증·부종·움직임 제한이 뒤따르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변형 치유나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관절의 움직임 범위가 줄고 주변 근육 위축까지 동반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남기게 된다. 특히 손목과 발목 골절은 초기 증상이 미미해 '괜찮다'고 넘기기 쉽지만,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X-ray 등 영상 검사를 받아야 한다.
치료 후에는 재활이 필수적이다. 일정 기간 고정되었던 관절과 근육은 쉽게 약해지고 움직임이 제한되기 때문에, 재활을 통해 운동 범위를 회복하고 근력을 강화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과정이 부족하면 통증이 지속되거나 기능 저하가 남을 수 있어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단계다.
이동환 과장은 "초겨울처럼 기온 변화가 큰 시기에는 낙상 위험이 높아 골절 환자가 늘기 쉽다"며 "미끄럼 방지 신발 착용, 실내 환경 정비 등 기본적인 생활 예방이 중요하고, 걷기·스트레칭 같은 규칙적인 활동으로 뼈와 인대의 유연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부종·멍이 확인된다면 단순 타박상으로 넘기지 말고 조기에 영상 검사를 받는 것이 후유증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