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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서울 체감 온도가 -10도를 밑도는 강추위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된 만큼 자치구·소방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한파 피해가 없도록 철저를 기해 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시는 지난 2일 오후 기존 '관심(상시대비)'에서 '주의(1단계)'로 위기 경보가 상향됨에 따라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독거 어르신 9천285명과 쪽방 주민 189명의 안부를 확인했으며 노숙인 813명 중 157명에게는 응급 잠자리를 제공했다. 노숙인이 거리에서 추위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와 순찰 인력을 평상시의 2배 배치했으며 상담과 순찰 횟수, 식사·잠자리·방한용품 지원도 늘렸다.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어르신 2천553명에게 제공되는 평상시 1일 1식 도시락과 주 2회 밑반찬을 한파 기간에는 도시락 1일 2식, 밑반찬 주 4회로 늘린다. 장애인, 만성질환자에게는 동 담당 방문간호사가 찾아가 한랭질환 예방, 한파 건강관리 방법도 전한다.
시는 지난달 15일부터 총 1천471곳(12월 기준)의 한파 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야간에도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자치구 청사 24곳에 응급대피소를 마련해 한파 특보 시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쪽방촌 동행목욕탕 5곳, 한파 대비 목욕탕 15곳, 신한은행·KT 대리점 등 한파를 피할 수 있는 '기후동행쉼터'도 운영 중이다.
아울러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느끼는 저소득층 21만 가구에 전기·도시가스 등 에너지원을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도 지원한다.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인한 상수도 동파·동결 피해를 복구하는 '수도계량기 동파대책상황실'도 가동한다. 노후 복도식 아파트 등 32만여 세대에 보온재 30여만개, 기계식계량기 대비 동파에 약 4배 더 강한 디지털계량기(건식) 1만여개를 확보했다.
건조한 날씨에 화재 위험이 있는 쪽방촌,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시설 관리도 강화한다.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와 같은 고층 건물 화재 예방을 위해 이달 12일까지 초고층 건축물을 우선으로 긴급 소방 점검에 나선다.
시는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3월 15일까지 4개월간 '겨울철 종합대책'에 들어가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노숙인, 쪽방 주민 등 한파 약자를 집중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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