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동차량기지 이전 본격화…바이오 미래산업 거점 탈바꿈

기사입력 2025-12-03 15:58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 청사에서 열린 ‘다시, 강북 전성시대’ 기자설명회에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26 m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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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접 새 차량기지 시험운행…오세훈 "동북권 미래지도 새롭게"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 노원구 '창동차량기지'가 40년간의 역할을 끝내고 그 기능을 '진접차량기지'로 넘긴다.

차량기지 이전 후 기존 부지는 서울 바이오 산업축의 전략 거점이 될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3일 오후 창동차량기지(노원구 상계동 820)에서 '진접차량기지 시험 운행 개시 기념식'을 개최했다. 오세훈 시장과 오승록 노원구청장, 오언석 도봉구청장을 비롯해 주민과 공사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진접차량기지(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일원)는 2018년 착공해 지난달부터 종합시험 운행을 하고 있다.

내년 6월 영업 시운전까지 마무리하면 창동차량기지는 운영을 종료하며, 이는 서울 시내 차량기지 중 최초로 서울 외곽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된다.

서울시는 진접차량기지 개통에 앞서 2022년 3월 경기 동북부 지역 접근성 개선을 위해 4호선 종점을 불암산역에서 3개 역(별내별가람·오남·진접) 14.9㎞를 연장한 진접역으로 이전했다.

창동에서 현재 종점인 진접으로 차량기지를 옮기게 되면 열차의 효율적인 입출고와 정비 등이 가능해져 지하철 운영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시는 창동차량기지 이전을 계기로 창동·상계 일대를 문화·창조산업과 디지털바이오산업을 결합한 동북권 신(新) 경제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봉구 창동 일대는 서울아레나를 거점으로 한 '문화·창조산업의 심장'으로 변화시킨다.

노원구 상계 일대는 S-DBC를 중심의 '미래산업 중심축'으로 키운다.

두 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해 쾌적한 주거환경과 미래형 일자리, 감성 문화공간을 모두 갖춘 '완성형 균형발전 모델'로 재탄생 시킨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시는 총사업비 약 7조7천억원을 투입해 미래산업거점과 각종 기반 시설을 조성 중이다.

1조1천억원을 우선 투입해 내년에 창동차량기지 이전을 시작하고 2027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및 상부공원화, 동서간 연결교량 건설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민간 자본 6조6천억원을 추가 투입해 이미 조성된 '씨드큐브 창동'에 이어 서울아레나(2027년 개관 예정), 복합환승센터(2027년 착공 예정) 등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오 시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서울시는 2009년 '동북권 르네상스'를 시작으로 교통·문화·생활 인프라를 차근차근 채워왔으며 지난해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선언하고 동북권의 미래 지도를 새롭게 그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철도차량이 운행을 마치고 쉬어가던 땅이 이제 바이오 등 미래산업이 뛰고 성장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강북지역을 주거 기능에 치우친 '소비도시'를 넘어 스스로 경제력을 키우는 '산업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bryoon@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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