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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수십 년 동안 단순한 디딤돌로 사용해온 바위가 사실은 1억9000만년 전 공룡 발자국 화석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2017년 딩씨 형제의 딸이 해당 바위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며 궁금증을 문의했고, 날카로운 발톱 자국과 둥근 흔적, 선형 자취가 박물관 연구진의 관심을 끌었다.
연구는 8개의 석판에서 413개의 발자국을 확인했으며, 이는 약 1억 8000만~1억9000만년 전 초기 쥐라기 시기의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대부분이 그랄라토르(Grallator)와 유브론테스(Eubrontes) 종에 속한다고 밝혔다.
이 공룡들은 현대 조류와 유사한 '지상 달리기' 보행을 사용했으며, 시속 5.8~8.6km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드물게 꼬리 끌림 자국도 발견됐는데, 이는 공룡이 천천히 움직이며 주변을 관찰하거나 공격적 행동을 보일 때 생긴 흔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발견은 중국 SNS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네티즌들은 "형제가 수십 년 동안 공룡 발자국을 밟고 있었다니 믿기지 않는다", "과학자들이 이 흔적을 밝혀낸 덕분에 지구의 고대 역사를 알게 돼 기쁘다", "쓰촨은 매운 훠궈뿐 아니라 공룡 발견의 핫스폿이기도 하다" 등의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