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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도심 지역의 올해 모기 발생량이 작년보다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청주 도심 주요공원 4곳(중앙공원, 오송호수공원, 비전공원, 산성어린이공원)에 설치한 일일 모기감시장비를 통해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간의 모기 발생량을 청주시 4개 보건소와 모니터링했다.
연구원은 모기 감소 원인을 기후요인으로 추정했다.
올해 극심한 폭염과 국지성 호우가 모기의 산란 및 성충 활동을 저해해 여름철 개체군 증가가 전년보다 크게 둔화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지점별 환경 특성에 따라 우점종의 변화도 뚜렷하게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도심 지역 전반에서는 정화조, 하수구, 지하실 등을 선호하는 빨간집모기(Culex pipiens)가 전체의 86.2%를 차지한 반면 농경지와 인접한 오송호수공원에서는 금빛숲모기(Aedes vexans)가 최대 우점종(61.6%)으로 나타났다.
농경지 인접 지역에 금빛숲모기가 많은 것은 저수지, 물웅덩이 등 이 모기의 산란 및 서식에 적합한 수변환경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일본뇌염 매개종인 작은빨간집모기 채집량은 지난해 1천647마리에서 올해 355마리로 줄어 도심 내 일본뇌염 감염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방한 연구원 미생물과장은 "올해 사업은 기후 변화가 도심 모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에도 지역별·종별 특성에 맞춘 정밀하고 효과적인 방제 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