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몸의 약 70%는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수분은 혈액, 심장, 신장, 간, 근육 등 주요 기관의 기능과 생리 활동 유지에 있어 필수 요소이다. 평소 땀과 호흡, 대소변을 통해 하루 1리터 이상의 수분이 손실되므로 식음료를 통해 일정량의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탈수'라고 한다.
탈수가 진행되면 혈액 속 수분이 줄어 혈액이 상대적으로 진해지고 점도가 높아진다. 혈액이 진해지면 혈관 안에서 흐르는 저항이 커져 혈압이 오를 수 있다. 이렇게 높아진 혈압은 심장뿐만 아니라 신장에도 부담을 주는데, 특히 고혈압 환자나 이미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신장에서 혈액을 걸러내는 능력이 떨어져 신장 손상이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겨울철에는 나도 모르게 발생하는 탈수뿐 아니라, 혈압 상승, 진통제 사용, 고염 식습관 등이 맞물리며 신장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고령자나 신장 질환자는 수분 관리와 함께 혈압, 약물, 식습관 등을 잘 조절해 겨울철 신장 건강을 적극적으로 지켜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갈증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하루 1~1.5리터 정도의 물을 조금씩 나눠 마시며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 시에는 탈수 방지를 위해 물을 함께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위로 혈압이 쉽게 상승할 수 있으므로 고령이거나 고혈압 환자는 주기적으로 혈압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진통제를 포함한 의약품 복용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고, 복용 후 소변량 감소나 부종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실내 생활이 많은 만큼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신체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염분 섭취를 조절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겨울철 신장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대동병원 인공신장센터 김민지 부장(신장내과 전문의)
|





![[SC건강칼럼] 겨울철 수분 부족 빈번…혈압·신장 건강에 '위험'](https://www.sportschosun.com/article/html/2025/12/10/2025120801000485200070771.jpg)
![[SC건강칼럼] 겨울철 수분 부족 빈번…혈압·신장 건강에 '위험'](https://www.sportschosun.com/article/html/2025/12/10/2025120801000485200070772_w.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