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재생에너지 기반 반도체 팹 유치 추진

기사입력 2025-12-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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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해남군이 산이면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기반 반도체 팹(FAB) 유치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반도체 팹(Fabrication)은 반도체 웨이퍼 생산이 이뤄지는 클린룸과 가스·화학물질·전력 공급 부대설비로 구성된 공장으로 여러 개의 팹과 관련 기업이 집적될 경우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로 확장된다.

대규모 전력과 안정적 용수 공급이 필수적이다.

해남은 태양광·풍력 중심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확장이 가능한 대규모 산업부지, 영암호·금호호를 통한 대규모 용수, 환경·입지 규제 부담이 적은 여건을 고루 갖춘 지역이다.

국가 AI컴퓨팅센터와 대규모 AI데이터센터의 입지가 확정될 정도로 압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솔라시도기업도시와 화원산단 26만평이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된 데 이어 올 연말 재생에너지자립도시 특별법이 통과되면 RE100국가산단 1호 시범지구 선정이 유력해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해남은 재생에너지, 산업부지, 정주 여건까지 반도체 팹 유치를 위한 준비를 이미 갖춘 지역"이라며 "정부의 전략적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이 더해진다면 해남은 K-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AI시대의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남쪽 지방으로 눈길을 돌려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관심을 가져달라고 참석자들에게 요청했다.

정부는 2047년까지 총 700조원 이상을 투입해 반도체 생산 팹 10기를 신설하는 등 반도체 세계 2강 도약의 청사진을 공식화했다.

chogy@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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