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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물가는 가격 변동이 큰 식료품, 에너지 등을 제외한 물가를 의미한다.
한은은 내년 근원물가 상승률이 2.0% 수준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경기와 근원물가 상승률은 일반적으로 비례하는 관계를 보이지만, 최근처럼 국내총생산(GDP)이 장기 추세를 하회하는 '마이너스(-) GDP갭' 상황에서는 그 관계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경기 회복 초기로 성장세가 완만한 현재 경제 상황에서는 경기의 물가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한은은 또 요즘처럼 경기 회복이 반도체 수출 등 정보기술(IT) 부문에 집중된 경우 경기의 물가 영향이 더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3년 IT 혁명기, 2016년 클라우드 서버 도입기 등 과거 사례를 참고할 때 IT 부문 성장이 경제 전반의 성장세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근원 물가의 상방 압력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근원상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는 당분간 하락하며 물가에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근원서비스 가격에 큰 영향을 주는 인건비도 최근 임금상승률이 장기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내 물가 상승 압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한은은 환율의 근원물가 영향과 관련해선 근원품목보다 수입 비중이 높은 식료품, 에너지 등 비근원 품목에서 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다만, "높은 환율 수준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근원물가에 미칠 영향을 조금 더 지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anjh@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