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올해 매출 예상 '우울'…"고정비 감소, 효율적 운영 등 고려해야"

기사입력 2025-12-17 13:41


올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경기가 반짝 살아났지만, 여전히 자영업자의 경영환경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이 지난해 대비 올해 예상 매출이 제자리거나 더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조사한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10명 중 8명(77.1%)이 2024년 대비 2025년 예상 매출이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영성과에 대해서도 '악화됐다'('매우 악화됐다' 19.2%, '다소 악화됐다' 27.3%)는 응답이 46.5%였다. 배경은 원자재·임대료 부담 증가, 세금 부담 등이 꼽혔다. 소상공인이 지적한 '3대 경영 애로'는 인건비 등의 고정비 부담(43.4%), 경쟁 심화(25.4%), 마케팅 어려움(17.1%) 순이었다. 고정비와 효율적인 운영 방안 마련은 자영업자의 숙제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마찬가지다. 최근 외식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고정비와 효율적인 운영을 브랜드 경젱력으로 내세우는 곳이 늘었다.

담가화로구이는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식재료의 안전한 공급을 위해 손질이 완료된 고기와 완제품 찬류를 공급한다. 불필요한 로스를 줄이면서 별도의 전문 인력이 필요 없는 시스템을 구축해 초보 창업자도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죽이야기는 인건비 등의 고정비 절감을 위해 솥죽·솥밥 중심 메뉴 개편 등 한식 캐쥬얼 리브랜딩을 추진했다. 1인 전용 압력솥 조리 방식을 도입해 메뉴의 즉시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도 강화했다. 기존 죽 조리 방식의 높은 노동 강도와 화기 사용에 따른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1차 공정을 본사에서 수행한 후 가맹점에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망향비빔국수는 HACCP를 지정받은 망향 식품공장을 통해 식재료를 공급하면서 매장의 인건비 부담을 줄였다. 망향비빔국수를 대표하는 야채수와 김치는 40년이 넘는 전통 방법으로 만드는데, 망향 식품공장에서 엄격한 위생처리와 연구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양은이네 동태탕은 '양은이네 세트'를 개발, 가성비 중심의 메뉴를 선보였다. 얼큰동태탕, 오징어보쌈, 냉면(불냉면 또는 물냉면 선택)으로 구성해 선보였다. 카페1847은 특수상권 커피전문점으로 경영 효율성에 집중하고 있다. 동종 경쟁 브랜드가 없어 시장 내 입지 강화가 수월한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카페1847은 18가지 디저트와 47가지 커피 메뉴를 갖추고 있으며 운영 파트너도 상시 모집중에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역시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프랜차이즈 ERP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ERP란 프랜차이즈 계약부터 관리까지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하나로 통합한 시스템이다. 리드플래닛 관계자는 "가맹점 계약부터 관리에서 가성비와 가심비를 원하는 가맹본사가 많아짐에 따라 프랜차이즈 ERP를 찾는 본사가 많아지고 있다"며 "리드플래닛은 가맹점 계약부터 관리, 그룹웨어까지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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