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표창해)은 서울케어-서남병원 건강돌봄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8일까지 한랭질환 고위험군 40여 명을 대상으로 방문 진료를 진행한다.
지난 3일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서울시와 함께하는 공공의료 사업으로 특히 겨울철 한파, 폭설 등 자연 재난 발생 시 저체온증, 동상, 심혈관 등 한랭질환에 취약하고, 외출의 어려움으로 의료 접근성이 낮은 고령자, 만성질환자, 거동 불편 독거가구 등의 건강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의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 12월 1일부터 2025년 2월 28일까지) 보고된 총 334명의 한랭질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54.8%(183명)를 차지했고, 80세 이상은 30.8%(103명)에 달해 고령층에 대한 선제적 돌봄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서남병원 건강돌봄네트워크 사업을 총괄하는 장영수 공공의료본부장은 "공공병원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의료사각지대 해소와 건강 형평성 제고에 있다"며 "이번 방문 진료는 서남권 의료취약 계층의 건강 위험을 조기에 예방하고 자가 건강 관리 역량을 향상해 겨울철 한파로 인한 질병 피해를 최소화하고 질병 통계적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활동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서남병원은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등 서남권 5개 자치구에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다학제팀이 고위험군 가정에 직접 방문해 기초 신체 검진 및 활력징후 측정을 하고, 개인 건강 관리 사정을 통해 질환 특성을 반영한 개인별 맞춤형 건강 교육과 상담을 진행했다.
허리통증으로 서남병원 정형외과에서 입원 치료 후 퇴원한 김수혁씨(75·양천구)는 "수술 후 경제적 부담과 자가 건강 관리의 어려움이 많았다"며 "서남병원 자체 후원회를 통한 의료 지원과 더불어 자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교육과 물품까지 챙겨줘 큰 의지가 되었다"고 말했다.
서남병원 표창해 병원장은 "이번 방문 진료는 겨울철 의료취약 계층이 가장 필요로 하는 특화 의료 서비스, 지역사회 자원 연계, 반지하 주택 등 취약한 주거 환경까지 고려한 생활 전반의 건강과 안전을 돕는 통합 지역 안전망 활동"이라며 "단순한 치료를 넘어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속 가능한 안전망 구축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포괄적으로 보장하는 통합 돌봄 시스템이 안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