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도시' 이미지 벗을까…인천경찰, '체감안전도' 꼴찌 탈출

기사입력 2025-12-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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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시도경찰청 중 18위→16위…"안전한 도시 자리매김 주력"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시민들이 거주 지역을 얼마나 안전하다고 느끼는지를 평가하는 '체감 안전도' 조사에서 인천경찰청이 최하위를 벗어났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은 올해 경찰청 체감 안전도 조사에서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가운데 16위를 기록했다.

인천의 순위는 여전히 하위권이지만 지난해 18위에서는 2계단 상승했다.

인천의 체감 안전도 순위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계속해서 17∼18위에 머물렀다.

올해 인천 지역 10개 경찰서의 체감 안전도 순위는 강화경찰서가 1위를 차지했고, 미추홀경찰서는 최하위인 10위를 기록했다.

체감 안전도는 관서별 주민 25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 방식으로 지난 4∼10월 진행됐다. 조사 항목에는 전반적 안전도, 범죄·교통사고 안전도, 법질서 준수도 등이 포함됐다.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인천경찰청은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점차 향상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인천은 웹툰과 유튜브 등 여러 매체에서 '마계도시'라는 별칭으로 불리면서 부정적인 도시 이미지가 확산했고, 시민들이 도시 치안을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인천경찰청은 지난 9월 한창훈 청장 취임 이후 시민들의 체감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치안 지표를 잇달아 공개하면서 '안전한 도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시기별 치안 수요를 분석해 특별 방범 활동을 벌이거나 교통안전 대책을 수립했고, 관계성 피해자 보호와 범죄수익 추적 수사를 활성화하기도 했다.

인천에서는 최근 3년간 살인, 강도, 강간 등 5대 범죄 발생 건수가 매년 감소했지만, 검거율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경찰청은 민원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올해 '치안고객 만족도' 조사에서는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중 11위를 차지했다.

인천은 올해 각 지역 경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무 만족도' 평가에서는 12위를 기록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인천의 체감 안전도 점수(78.83점)는 2011년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높다"며 "작년 대비 점수 향상도는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중 4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천의 체감 안전도는 향상되고 있지만 인천 경찰의 치안 역량에 비하면 아쉬운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치안 정책을 추진하면서 인천이 안전한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ng@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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