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원에 폭언' 창원시 의장 "일부 부적절…공개사과는 안해"

기사입력 2025-12-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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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손태화 의장은 최근 같은 당 재선 의원으로부터 폭언 등을 이유로 공개 사과 요구를 받은 것과 관련해 동료 의원에게 화를 낸 데 대해 일부 부적절한 면이 있었다면서도 공개 사과 요구는 일축했다.

손 의장은 22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같은 당 구점득 의원으로부터 공개 사과 요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 (관외출장 관련 논의를 하던 중) 구 의원에게 고함을 지르지 말라고 하면서 '확 마' 했는데 끝까지 참았어야 함에도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화를 낸 건 부적절하긴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구 의원 역시 고함을 지르고 모욕적 발언을 했다"며 "공개 사과를 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진동이 와서 전화가 드르륵 거려서 (휴대폰을) 들었다가 놨다 한 것이고 위협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구 의원은 지난 19일 시의회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손 의장으로부터 폭언 등을 당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의원이 출장가겠다고 보고하는데 이렇게 모욕적 폭언을 듣는 것이 말이 되느냐. 이것이 의장과 동료 의원 간 대화인가"라고 반문하며 "동료 의원에게 군림하는 왕의 자리가 아닌 동료 의원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보살펴주는, 존경받는 의장 자리가 되도록 힘써달라"고 요구했다.

ksk@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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