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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파일' 클린턴 사진 공개에 "클린턴 좋아해…사진공개 싫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신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이른바 '황금 함대' 건조 계획을 발표한 뒤 최근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 봉쇄 조치를 강화한 것이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에게 달렸다"며 "그렇게 하는 것(마두로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마두로 대통령을 겨냥해 "그는 하고 싶은 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강경하게 나오길(play tough) 원한다면 그것이 그렇게 할 수 있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근해의 유조선 나포를 통해 억류한 원유를 어떻게 처분할지에 대해 "팔 수도 있고 가질 수도 있다"고 답했다. 미국이 갖기로 결정할 경우 이를 전략 비축유로 활용할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중재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이뤄지고 있는 종전 협상에 대해선 "괜찮게 진행되고 있다"(going okay)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에 "엄청난 적대감이 있다"면서도 "우리가 해결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주말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우크라이나전 종전을 위한 연쇄 회동을 각각 가졌다. 미국 측은 회동 뒤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자평했지만 합의 내용이나 향후 일정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가 최근 공개한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문서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사진이 다수 포함된 데 대해 "나는 클린턴을 좋아하고 항상 잘 지내왔다"며 "클린턴이나 다른 사람의 사진이 공개되는 게 싫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사진 공개가 "나쁜 일"이라며 "수년 전, 아주 오래전에 아무런 잘못 없이 엡스타인을 한번 만났을 뿐인 다른 사람의 사진도 공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엡스타인 이슈는 공화당이 거둔 엄청난 성과에서 관심을 돌리기 위한 수단"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yumi@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