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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겨울철에는 인플루엔자(독감), 폐렴, 코로나19 등 각종 호흡기 감염질환이 동시에 유행한다. 기온이 낮고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바이러스가 오래 생존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실내 활동이 늘어나 사람 간 전파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겨울철 호흡기 감염질환은 초기 증상이 서로 매우 비슷하다. 발열,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은 독감과 코로나19, 단순 감기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폐렴 역시 초반에는 감기와 구별이 쉽지 않다.
증상이 비슷하다고 해서 무조건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바이러스성 질환에는 항생제가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불필요한 복용은 항생제 내성을 키울 수 있다.
인플루엔자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하며, 세균성 폐렴은 항생제가 필수다. 반면 단순 감기는 증상 완화 치료가 중심이 된다.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가 치료의 출발점이 된다.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의 차이
호흡기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신속항원검사와 PCR(유전자 증폭) 검사다.
신속항원검사는 15분 내외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빠른 선별에 유용하지만, 바이러스 양이 적은 초기에는 음성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반면 PCR 검사는 소량의 바이러스도 검출할 수 있어 정확도가 높으며, 확진과 치료 방향 설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PCR 검사는 소량의 바이러스도 검출할 수 있어 정확도가 매우 높지만, 유전자를 복제·증폭하는 과정이 필요해 결과 확인까지 수 시간에서 하루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되며 검사 비용도 상대적으로 높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보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인플루엔자나 코로나19는 회복 이후에도 폐렴, 심혈관 질환 악화, 전신 쇠약 등 다양한 합병증을 남길 수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위험은 더욱 커진다.
정소영 과장은 "호흡기 감염질환은 '낫는 것'보다 '앓고 난 뒤 후유증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조기 검사와 적절한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겨울철 호흡기 감염질환은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보다, 검사로 원인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회복을 앞당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열이 없더라도 평소와 다른 무기력함이나 호흡 곤란이 느껴진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소영 과장은 "정확한 진단이 불필요한 약 복용을 줄이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건강 관리"라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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