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서 어선 화재 잇따라…겨울철 해상 안전 '비상'

기사입력 2025-12-27 14:20

(부산=연합뉴스) 부산해양경찰서는 24일 오전 1시 16분께 부산 영도구 생도 인근 해상에 있던 42t급 어선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다. 승선원 6명은 모두 인근을 지나던 어선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사진은 화재 진화에 나선 해경. 2025.12.24.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j19@yna.co.kr
(부산=연합뉴스) 부산해양경찰서는 23일 오전 7시 47분께 부산 해운대구 송정 인근 해상에 있는 55t급 어선의 기관실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다. 해경은 현장에 구조 인력을 보내 승선원 8명을 모두 구조했다. 사진은 해경 헬기에서 촬영한 화재 현장. 2025.12.23.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j19@yna.co.kr

최근 부산 앞바다에 있던 선박에서 잇따라 불이 나면서 겨울철 어선 화재 사고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27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7시 47분께 부산 해운대구 인근 해상에 있던 55t급 어선에서 불이 나 승선원 8명이 구조됐다.

지난 24일에는 오전 1시 16분께 부산 영도구 인근 해상에 있던 42t급 어선에서 불이 나 승선원 6명이 구조됐다.

어선 화재 사고는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올해 10월부터 이달까지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사고는 8건이다.

이는 지난 6∼8월 관련 사고가 3건인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겨울철 선박 화재가 발생하는 주된 이유는 전열기 등 화기를 부주의하게 사용한 데 따른 것이다.

겨울철에는 등유를 사용해 난방하거나 전기 매트를 켜 몸을 녹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전선이 꺾이거나 오래 사용해 과열될 경우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등유 역시 부주의하게 보관하거나 주입할 경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외 장비나 기기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거나, 항ㆍ포구에 정박 중 안전조치가 미흡해 불이 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해경은 어선 화재가 사고가 인명피해는 물론 해양오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특히 선박의 선체는 화재에 취약한 섬유강화 플라스틱(FRP) 재질로 돼 있는 경우가 많아 화재 진압이 더욱 어렵다.

해경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전기 장비의 틈새 먼지나 전열기 사용 집중에 따른 과부하로 화재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어선 중 노후화된 선박의 경우 화재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출항 전 꼼꼼한 점검과 사전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psj19@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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