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1월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소비자 가전 전시회)'에 참가, 'C랩 전시관'을 운영한다. CES는 글로벌 최대 가전 전시회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CES2026에서 운영되는 C랩 전시관에는 스타트업 15개사 참여한다. 삼성전자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들이다. 참여 기업은 삼성전자가 외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 8개사,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 2개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협업 스타트업 1개사,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삼성금융 C랩 아웃사이드' 4개사 등이다. 스타트업은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서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헬스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C랩을 통해 육성된 스타트업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CES 2026 혁신상'에서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총 17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최고혁신상을 받은 '망고슬래브'와 '스튜디오랩'은 모두 C랩 인사이드에서 출발해 스핀오프한 기업이다.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총 959개(사내 423개, 사외 536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내년 중 1000개를 넘어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도전할 수 있는 창의적 조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도입했고,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2018년에는 사내벤처 육성 경험과 노하우를 외부로 확장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2023년부터는 'C랩 아웃사이드'를 대구, 광주, 경북 지역으로 확대하며 지역 기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이 'C랩 아웃사이드' 졸업 후에도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C랩 패밀리' 제도를 운영하며, 투자와 사업 협력 기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병철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상무)은 "C랩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적인 기술력을 검증 받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CES 전시를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는 대구·광주 등 지역 스타트업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C랩 생태계가 한층 더 확장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