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새해 첫날 40명이 숨지고 119명이 부상을 입은 스위스 리조트 바의 업주가 과거 사기, 납치, 감금 혐의로 수감된 전력이 있는 인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르 파르지앵,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1일(이하 현지시각) 새벽 1시 30분쯤 세계적인 스키 휴양지로 꼽히는 스위스 발레주 크랑 몽타나의 술집 '르 콘스텔라시옹'에서 화재가 발생, 40명이 숨지고 119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날 불은 샴페인에 달린 폭죽 또는 양초의 불꽃이 술집 천장에 붙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순식간에 번졌고 대피로가 좁아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해당 술집의 주인은 과거 사기, 납치, 감금 혐의로 수감된 전력이 있는 프랑스 국적의 자크 모레티(60대)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5년 프랑스 사부아 지역에서 납치 사건에 연루돼 수감된 바 있으며, 매춘 알선과 사기 사건에도 연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레티와 그의 아내 제시카 모레티(40대)는 지난 5일 스위스 검찰의 조사를 받았으며,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스위스 검찰은 '과실에 의한 방화'와 '과실치사' 혐의 적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스위스 검찰은 "샴페인 병에 꽂힌 불꽃이 천장과 너무 가까워 급속히 화재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모레티는 "모든 안전 규정을 준수했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10년간 단 3차례만 안전 점검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화재 예방 규정은 '공공에 개방된 건물이나 특별 위험이 있는 건물은 매년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모레티는 크랑-몬타나에서 세 곳의 사업체를 운영 중이며, 화재 당시 현장에는 없었지만 아내가 팔에 화상을 입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