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은 아이 키 성장 '골든타임'… 1년 동안 4㎝ 미만 자란다면?

기사입력 2026-02-04 09:06


겨울방학은 아이 키 성장 '골든타임'… 1년 동안 4㎝ 미만 자란다면?
 ◇겨울 방학은 아이의 키 성장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특히 성장 속도, 생활습관 등 여러 요소들을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출처=챗GPT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겨울방학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휴식기가 아니다.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키가 자랄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아이의 키 성장 속도와 자세, 생활습관을 면밀히 관찰하고,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를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셈이다. 자녀의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 등을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박혜영 원장의 도움말로 정리했다.

◇성장 방해하는 나쁜 자세, 척추 변형 주의

자녀의 성장 점검을 위한 중요 요소 중 하나는 척추 건강이다. 성장기 아이들은 뼈와 관절이 발달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구부정하거나 한쪽으로 쏠리는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몸의 중심축인 척추에 변형이 일어나기 쉽다.

단순히 자세와 체형 문제를 넘어 척추측만증 같은 근골격계 질환을 발생시켜 키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척추측만증 환자 8만 2147명 중 10대 환자는 3만 9544명으로 전체의 약 48%를 차지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봤을 때 척추가 10도 이상 휘어진 상태를 말한다.

초기 증상이 없고 뚜렷한 원인을 찾기 힘든 특발성 척추측만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아 척추 변형이 심해지면 상체 근육 피로도가 높아져 학습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장과 폐 같은 주요 장기를 압박해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자녀의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신발 굽이 한쪽만 유난히 빨리 닳는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박혜영 원장은 "아이들은 척추가 유연해 변형되기 쉬운 만큼 충분히 교정도 가능한데, 척추를 바르게 하는 것으로도 숨은 키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척추 변형을 교정하면 평균 1도당 0.2㎝ 정도의 숨은 키를 키울 수 있다.

자녀들의 척추 변형은 잘못된 자세와 습관이 원인으로 평소 바른 자세와 바른 생활이 중요하다. 의자에 앉을 때는 다리를 꼬지 않고, 허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의자 깊숙이 앉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성장 속도 점검·생활습관 교정 중요

성장 속도 또한
자녀의 성장 점검을 위한 중요 요소다.

일반적으로 만 3세에서 사춘기 전까지는 매년 5~6㎝가량 자라며, 사춘기 급성장기의 경우 1년에 7~12㎝ 자라다가 성장판이 닫히면 성장이 멈추게 된다.

만약 이 과정에서 6개월 사이에 2㎝ 미만, 혹은 1년 동안 4㎝ 미만으로 자란다면 아이 성장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일 성별·연령 아이들 100명을 키 순서로 세웠을 때, 자녀의 키가 앞에서 3번째 이내일 경우도 마찬가지다. 성장 검사를 통해 원인 질환 여부, 영양 상태, 수면시간, 호르몬 결핍 및 성장판 손상 여부, 뼈 나이와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보는 것이 좋다. 성장클리닉 검사를 통해 자녀의 최종 예측 키와 성장 가능 기간을 가늠하고, 필요한 경우 운동·영양·생활습관 조정 방향을 제시받을 수 있다.

성장 검사는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 때 각각 한 번씩 받는 게 권장된다. 첫 검사는 성장호르몬 결핍이나 질환 등의 문제를 조기에 발견, 치료해 성장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목적이고, 두 번째 검사는 사춘기 진입 전후 신체 변화에 따른 성장 상태를 점검하기 위함이다.

생활습관 및 환경의 개선도 중요하다. 바로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운동, 균형 잡힌 식사다. 성장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 숙면을 취할 때 가장 활발히 분비되므로, 어둡고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 깊은 잠에 빠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평소 운동은 줄넘기, 농구, 스트레칭 등 성장판 자극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비만은 성조숙증을 유발해 성장판을 조기에 닫히게 할 수 있으므로 인스턴트 식품은 피하고, 단백질·칼슘·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겨울방학은 아이 키 성장 '골든타임'… 1년 동안 4㎝ 미만 자란다면?
 ◇진료 중인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박혜영 원장.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