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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집단 성폭행 피해 이후 건물에서 뛰어내려 하반신이 마비된 20대 스페인 여성이 장기간의 법적 공방 끝에 안락사를 통해 눈을 감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딸의 결정을 막기 위해 "정신적 질환이 판단 능력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스페인 사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카스티요는 자신의 결정에 따라 생을 마감했다.
그녀는 생전 인터뷰에서 "더 이상 고통 속에 살고 싶지 않다"며 "가족의 행복이 내 삶보다 우선일 수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락사 당일에도 가족과 마지막 시간을 보낸 뒤, 의료진과 단둘이 있는 상태에서 시술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은 2021년 안락사와 '의사조력 자살'을 합법화한 국가로, '심각하고 불치의 질환' 또는 '지속적이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는 환자가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페인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400건이 넘는 안락사 신청이 승인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