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대만의 기차역 남자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카메라를 설치한 사람은 다름 아닌 고속철도 회사의 40대 남성 직원이었다.
ET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 가오슝의 철도 환승역에서 장기간에 걸친 불법 촬영 사건이 드러났다.
해당 역은 대만 철도와 고속철이 함께 사용하는 주요 환승 거점이다.
범행은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4시 40분쯤, 청소 직원이 남성 화장실을 청소하던 중 소변기에서 의심스러운 장치를 발견하면서 밝혀졌다. 직원은 즉시 역에 보고했고, 경찰에 신고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조사 결과, 범인은 고속철 직원인 40대 종 모씨였으며 그는 지난해 3월부터 해당 화장실에 몰래 장비를 설치해 장기간 불법 촬영을 이어온 것으로 의심된다. 촬영 기간은 9개월 이상에 달할 가능성이 있으며, 피해자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지난 14일 종씨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촬영물 유출 여부를 확인 중이다.
대만고속철도 측은 "해당 사건은 개인의 일탈 행위로, 범행 장소는 고속철 시설이 아닌 대만 철도 구역"이라며 선을 그었다. 동시에 역사 내 탈의실과 직원용 화장실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너무 끔찍하다", "이미 나도 피해자가 된 것 아니냐", "남자가 남자화장실 불법 촬영을 왜 하지?" 등의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