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고 닫기

"한국인 심혈관 질환 절반, 예방 가능"…5가지 위험인자 관리 중요

입력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순환기내과 최수연·이희선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를 대규모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을 포함하는 대표적인 심혈관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최근에는 질환이 발생한 이후 치료보다, 고혈압·흡연·콜레스테롤 이상·당뇨병·비만과 같은 위험인자를 미리 관리해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624만 9852명을 대상으로 약 1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총 27만 9093건의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수축기 혈압, 흡연, 비고밀도지단백(non-HDL) 콜레스테롤, 당뇨병, 체질량지수(BMI) 등 5대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가 전체 심혈관 질환 발생의 46.2%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다섯 가지 위험인자의 적절한 관리가 이뤄질 경우, 심혈관 질환의 절반 가까이를 예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개별 위험인자 중에서는 수축기 혈압의 영향이 가장 컸으며, 이어 흡연, 비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당뇨병, 비만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과 성별에 따라 위험인자의 영향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에서 5대 위험인자의 총 기여도는 52.8%로 여성(30.4%)보다 훨씬 높았으며, 특히 50세 미만 젊은 남성에서는 7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연령대에서는 수축기 혈압과 흡연의 영향이 각각 48.6%, 29.4%로 분석돼, 생활 습관 관리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반면 여성의 경우 연령과 관계없이 수축기 혈압이 지속적으로 중요한 위험인자로 나타났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당뇨병과 비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의 기여도가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에 따른 대사 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인의 경우 비만은 전체적으로 기여도가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으나, 50세 미만 젊은 연령층에서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주로 심근경색 예방 측면에서 중요성이 확인됐다.

이희선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의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의 영향이 연령과 성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대규모 인구 자료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젊은 남성에서는 혈압과 흡연 관리가, 여성에서는 생애 전반에 걸친 혈압 관리와 함께 중년 이후 대사지표 관리가 필요하며, 남은 위험은 다른 위험인자들에서 개별화하여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수연 교수는 "심혈관 질환 예방은 더 이상 획일적인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충분하지 않다"며 "연령과 성별에 따른 위험인자의 우선순위를 반영한 맞춤형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The Lancet Regional Health -Western Pacific'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조기 혈압 관리와 금연, 대사질환 관리 등을 중심으로 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특히 심혈관 질환의 상당 부분이 예방 가능한 영역임이 확인된 만큼, 생활 습관 개선과 조기 관리 중심의 예방 전략으로의 전환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최수연 교수(왼쪽)와 이희선 교수
최수연 교수(왼쪽)와 이희선 교수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