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대만에서 한 노인의 머리가 차량 문에 끼인 채 버스가 출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ET투데이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23일 오후 5시쯤 타이중시를 운행하던 버스에서 마스크를 쓴 고령의 남성 승객이 하차를 하던 중 머리 부분이 차량 문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노인은 약 30초 가까이 머리가 문에 낀 상태로 버스 밖에 매달려 있었고, 차량은 그대로 출발해 움직이기까지 했다.
버스 안 승객들은 놀라 큰 소리로 기사에게 문을 열라고 외쳤지만, 운전기사는 처음에는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왜 빨리 내리지 않느냐"는 취지로 노인을 탓하는 반응을 보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사건을 목격한 한 승객은 인터넷에 당시 상황을 공유하며 "노인이 문에 끼인 채 있는 모습을 보고 너무 충격적이었다"며 "기사가 승객들의 외침을 못 들은 척한 것 같아 더 화가 났다"고 적었다.
논란이 커지자 버스 회사 측은 공식 사과했다.
회사 관계자는 "운전기사가 승객 안전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해당 기사에게 우선 경고 조치를 내렸고, 추가 징계와 안전 재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을 내부 안전 교육 사례로 활용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타이중시 교통국 역시 조사 결과 사고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업체에 대한 벌점 및 행정 처분을 예고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