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어깨를 돌리거나 팔을 들 때, 혹은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에서 '뚝뚝', '딱딱'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은 관절과 힘줄이 움직이며 생기는 일시적인 마찰음으로 큰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소리와 함께 통증이나 부기, 움직임 제한이 동반된다면 관절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 관절은 움직임 범위가 넓은 만큼 다양한 구조물이 맞물려 움직이는 부위다. 이 과정에서 관절과 힘줄, 근육이 지나가며 일시적으로 마찰음을 낼 수 있다. 일상에서 나타나는 단순 관절 소리는 대부분 큰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다. 다만 소리와 함께 팔을 올릴 때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반복된다면 어깨 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중혁 원장은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힘줄이 견봉 아래에서 반복적으로 눌리며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회전근개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야간통, 팔 올리기 어려움, 근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장년층에서는 회전근개 파열도 흔한 원인이다. 팔을 들 때 통증이 심하거나 밤에 통증으로 잠을 설치고, 물건을 드는 힘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처럼 느껴져 진료 시기를 놓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젊은 층도 예외는 아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어깨가 앞으로 말리는 자세가 반복되면 어깨 주변 근육 균형이 무너지고 관절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움직일 때 마찰과 통증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무릎 역시 소리만으로 질환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사각거리는 느낌이 들면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장년층은 연골이 닳으면서 관절면이 거칠어져 소리와 통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젊은 층 역시 운동량 증가나 잘못된 하중, 반복적인 무릎 사용으로 비슷한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김중혁 원장은 "진료실에서 환자들이 '무릎이 갈리는 느낌이 든다', '소리가 자꾸 나는데 괜찮은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적지 않다"며, "무릎 앞쪽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슬개골과 주변 연골의 마찰 증가를 의심해볼 수 있다. 쪼그려 앉거나 체중이 실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무릎이 붓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연골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깨나 무릎 등 관절에서 나는 소리는 흔하지만, 중요한 것은 소리 자체보다 통증, 부기, 움직일 때 불안정함이 있는지 여부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이 느껴진다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 관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